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11년, 22편에 달하는 이야기의 대단원을 장식한 슈퍼히어로 대서사시의 정점이다.
조 루소·안소니 루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등 오리지널 어벤져스 멤버들이 총출동한 이 영화는 전작 《인피니티 워》의 충격적인 결말 이후, 절망을 이겨내고 희망을 되찾는 서사로 완성되었다.
감정과 액션, 희생과 헌신,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이 영화는 전 세계 팬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으며, 역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당시 기준, 약 28억 달러 수익)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1.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기본 정보
-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 장르: 액션, SF, 어드벤처
- 개봉일: 2019년 4월 24일 (한국 기준)
-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외
- 러닝타임: 181분
- 전 세계 흥행: 약 28억 달러
- 평점: ⭐ 9.5/10
2. 줄거리 – 절망 이후의 희망, 그리고 마지막 싸움
《엔드게임》은 전작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인류 절반이 사라진 이후,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의 깊은 상실과 죄책감으로부터 시작된다.
5년이 흐른 뒤, 양자 영역에서 빠져나온 스콧 랭(앤트맨)이 시간 이동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히어로들은 과거로 돌아가 인피니티 스톤을 수집, 운명을 되돌리려는 ‘타임 하이스트’ 작전을 펼친다.
과거의 자신과 마주치고, 죽은 이들을 다시 떠올리며 가슴 아픈 선택을 반복해야 하는 히어로들은 각자의 상처와 화해하고, 마침내 타노스와의 마지막 전면전을 치른다.
그리고, 아이언맨의 희생, 캡틴 아메리카의 작별, 블랙 위도우의 마지막 선택 등, 눈부신 활약과 함께 MCU의 한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된다.
3. 감정과 드라마 – 히어로의 인간적인 면모
《엔드게임》은 기존의 마블 영화보다 더욱 진중하고 감정적인 드라마를 중심에 둔다.
-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아버지가 된 후 평범한 삶에 안주하면서도, 다시 싸움에 뛰어드는 책임감과 사랑의 상징.
-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 마지막에 사랑을 택하며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는 선택으로 해피엔딩을 맞는다.
- 토르: 트라우마와 죄책감에 빠져 망가진 모습으로 등장해, 누구보다 인간적인 신으로 공감을 준다.
-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 가족, 희생, 죄의식 사이에서 진정한 팀워크와 신뢰를 보여준다.
이처럼 《엔드게임》은 영웅이 아닌 ‘사람’에 집중한 히어로 영화로, 그동안 구축해 온 캐릭터의 감정선에 마침표를 찍는다.
4. 시간 여행과 팬 서비스 – 전율의 연속
《엔드게임》의 중심축은 타임 트래블이다. 과거로 돌아가 인피니티 스톤을 회수하는 과정은 MCU의 주요 사건과 장면들을 다시 보는 ‘감성 리와인드’로,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 2012년 뉴욕 전투
- 토르: 다크 월드의 아스가르드
- 가오갤 1편의 모라그
- 1970년대의 쉴드 기지
이러한 장면 속에서 기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숨겨진 디테일이 공개되고, 히어로들이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거나 가족과 재회하는 순간은 전율을 안겨준다.
또한, 마지막 전투에서 “어셈블!”을 외치며 모든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 역사상 가장 뜨거운 장면 중 하나로 남았다.
5. 희생과 마무리 – 시대의 끝, 전설의 시작
① 아이언맨의 마지막
“I am Iron Man.” 이 한 마디로 시작된 마블 영화는, 결국 그의 마지막 희생으로 완성된다. 토니 스타크는 인피니티 건틀렛을 사용해 타노스를 없애지만, 그 대가로 목숨을 잃는다. 그의 죽음은 히어로로서의 절정이자 인간으로서의 완성이었다.
② 캡틴 아메리카의 작별
과거로 돌아간 스티브는 자신의 인생을 되찾고, 사랑하는 페기 카터와 함께 노년을 맞이한다. 방패를 샘 윌슨(팔콘)에게 넘기며, 다음 시대의 시작을 암시한다.
③ 블랙 위도우의 희생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나타샤. 그녀의 죽음은 팀을 위한 사랑과 헌신을 보여주며, 이후 그녀의 스토리는 영화 《블랙 위도우》로 이어진다.
6. 결론 – 한 세대를 위한 헌사, 완벽한 피날레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단순한 슈퍼히어로 영화가 아니다. 그것은 11년간 함께한 캐릭터들과 팬들 모두를 위한 헌사이며, 감정과 액션, 스토리와 상징이 집약된 결정체다.
히어로라는 이름 아래, 인간의 슬픔과 후회, 선택과 희생을 그려낸 이 작품은 단순히 하나의 프랜차이즈를 넘어, 영화 산업 자체에 전환점을 남긴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 "We love you 3000."
⭐⭐⭐⭐⭐ (5/5)
영웅의 시대는 끝났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보다 완벽한 마무리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