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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더 (Wonder)》 리뷰 – 외모 너머의 아름다움, 모두가 특별한 존재임을 말하다

by 율 블리 2025. 3. 25.

영화 원더 포스터 이미지

 

2017년 개봉한 영화 《원더(Wonder)》는 R.J. 팔라시오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감동 드라마다.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이 연출하고, 줄리아 로버츠, 오언 윌슨,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출연한 이 영화는 선천성 안면기형을 가진 소년이 세상 속으로 첫발을 내디디며 겪는 이야기로, 편견과 따돌림, 가족의 사랑, 진짜 용기란 무엇인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겉모습은 다를 수 있지만, 마음의 크기는 모두 같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 《원더》는 단순한 성장영화를 넘어, 관계와 공감, 포용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만드는 소중한 영화다.

1. 줄거리 – 헬멧 속 세상에서 세상 속으로

주인공 어기 풀먼(제이콥 트렘블레이)은 유전적인 안면기형을 가지고 태어났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27번이 넘는 수술을 받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시선이 늘 두려워 집에서 홈스쿨링을 받으며 자라왔다.

하지만 그의 부모, 엄마 이사벨(줄리아 로버츠)와 아빠 네이트(오언 윌슨)는 어기를 보호하기보다 세상과 마주하게 하기로 결심하고, 어기는 다섯 학년이 되는 해 처음으로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학교는 어기에게 낯설고 두려운 곳이다. 친구들은 그의 외모를 보고 놀라거나 피하고, 때로는 악의 없는 호기심이 상처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진심을 이해해주는 친구 과의 우정, 누나 비아의 숨겨진 고민과 사랑, 선생님의 배려, 부모의 지지 등을 통해 어기는 점점 자신의 존재를 당당하게 드러내며 ‘진짜 용기’를 배워간다.

2. 캐릭터 분석 – 모두가 주인공인 이야기

● 어기 풀먼 (제이콥 트렘블레이)

어기는 외모로 인해 세상의 시선을 피하며 살아왔지만, 그 누구보다 똑똑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이다.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특수 분장을 하고도 세심하고 진실된 감정 표현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어기의 성장 과정은 관객에게 깊은 감동과 반성을 안긴다.

● 이사벨 풀먼 (줄리아 로버츠)

어기의 엄마이자 그의 가장 큰 후원자.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아들의 자립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줄리아 로버츠 특유의 진정성 있는 연기로 그려낸다.

‘엄마’라는 존재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다시금 보여주는 인물.

● 비아 (이자벨라 비도빅)

어기의 누나로, 동생의 상황에 가려져 자신의 감정을 숨겨온 인물.

가족의 일원이면서도 청소년기의 외로움과 정체성 문제를 겪는 복합적인 인물로, 서브플롯이지만 영화의 감정선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 잭 윌, 미란다, 줄리안 등 조연들

학교 친구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어기를 바라보며 변화한다.

이들의 태도는 ‘차이’에 대한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잔인함, 그리고 성장의 가능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3. 영화의 연출과 구조 – 시점의 다중화, 공감의 확장

《원더》는 단순히 어기만의 이야기로 진행되지 않는다.

영화는 어기, 비아, 잭, 미란다 등 주요 인물들의 시점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며, 하나의 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한다.

이러한 연출은 각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들고, 관객으로 하여금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는 결코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한다.

또한, 따뜻한 색감, 학교와 집이라는 공간의 대비, 유머와 감동이 적절히 섞인 대사 등은 영화의 무게감을 줄이면서도 가족 영화로서의 완성도를 높인다.

4.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 – 친절함이야말로 진짜 용기다

《원더》는 외모에 대한 편견을 다루는 영화지만, 그 핵심은 “진짜 용기란 무엇인가”, “누군가에게 친절하다는 것의 의미”다.

영화의 명대사인 “When given the choice between being right and being kind, choose kind.” (옳은 말과 친절한 말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친절한 말을 선택하라)는 말처럼, 이 영화는 작은 배려와 이해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기의 변화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성장 또한 《원더》를 단순한 ‘장애인 이야기’로 머물지 않게 한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는 '다름'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그렇기에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는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임을 일깨운다.

5. 결론 – “누구나 특별하다”는 믿음을 현실로 만든 영화

《원더》는 단순히 외모가 다른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 또한 그 편견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이 바로 친절과 이해, 용기라는 것을 조용하지만 강하게 이야기한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필요한 이 메시지는 가정, 학교, 사회라는 모든 공간에서 인간적인 연결과 공감의 본질을 다시 되새기게 한다.

🎬 “우리 모두는 각자의 얼굴을 가진 ‘원더(기적)’입니다.”

⭐⭐⭐⭐⭐ (5/5)

《원더》는 따뜻한 시선과 진심 어린 이야기로, 세상 모든 다름을 안아주는 영화다. 보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지고, 영화를 본 뒤 누군가에게 더 친절해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도, 혼자 보기에도 완벽한 감동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