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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트맨》 리뷰 – 킬러 아빠, 웹툰으로 인생 2회차를 시작하다

by 율 블리 2025. 3. 23.

영화 히트맨 포스터 이미지

 

2020년 설 연휴 극장가를 책임진 영화 《히트맨》최원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이지원 등 탄탄한 배우진이 출연한 코믹 액션 영화다.

전직 국정원 요원이 웹툰 작가로 신분을 세탁하고 살아가다가, 과거의 정체가 공개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B급 감성의 유쾌한 전개를 보여준다.

이야기 전개는 허술하지만, 웃음 포인트와 배우들의 코믹 연기, 만화적 연출을 적절히 조합해 가족 단위 관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명절 시즌을 겨냥한 상업영화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작품이다.

1. 영화 《히트맨》 기본 정보

  • 감독: 최원섭
  • 장르: 액션, 코미디
  • 개봉일: 2020년 1월 22일
  • 출연: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이지원 외
  • 러닝타임: 110분
  • 관객수: 약 240만 명
  • 평점: ⭐ 7.2/10

2. 줄거리 – 국정원 최정예 킬러의 웹툰 작가 도전기

어릴 적부터 탁월한 전투 실력을 지닌 준(권상우)은 국정원에 스카우트되어 ‘전설의 킬러’로 활약하지만, 늘 그림 그리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결국 죽은 척하고 조직을 탈출한다.

수년 후, 그는 웹툰 작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연재 중인 로맨스 웹툰은 조회 수도 낮고, 아내(황우슬혜)와 딸(이지원)에게도 무시당하기 일쑤. 어느 날 술에 취한 채 자신의 과거를 웹툰으로 그려 올리는데, 이 작품이 큰 인기를 얻자 국정원은 물론 국제 테러조직까지 그의 정체를 알아채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과거 동료였던 덕규(정준호)는 그를 보호하고 감시하기 위해 찾아오고, 테러리스트들은 가족을 노리며 공격해 온다. 결국 준은 다시 총을 들고, 가족과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한 예측불허의 전투를 시작한다.

3. 캐릭터 분석 – 익숙한 설정 속 유쾌한 개성

● 준 – 권상우

과거엔 냉철한 킬러였지만 현재는 찌질한 웹툰 작가로 전락한 가장. 권상우는 ‘몸을 아끼지 않는 코미디’와 ‘화려한 액션’을 모두 소화하며, 캐릭터의 양면성을 능청스럽게 연기했다.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의 현실적인 고민과 킬러로서의 본능을 동시에 보여주는 역할이다.

● 덕규 – 정준호

국정원 소속 베테랑 요원으로, 준의 친구이자 감시자. 정준호는 특유의 과장된 말투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냉정함과 허술함을 동시에 표현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정극과 코믹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능숙한 연기가 돋보인다.

● 미나 – 황우슬혜 / 가람 – 이지원

아내 미나는 남편의 실패한 삶에 실망하지만, 위기 상황 속에서 가족애를 회복하는 인물이다. 딸 가람은 사춘기 감성에 무뚝뚝하지만, 아빠의 정체를 알게 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 두 사람 모두 ‘가족’이라는 주제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이다.

● 철 – 이이경

극의 웃음을 책임지는 감초 캐릭터. 준을 쫓는 국정원 요원이지만, 어리숙하고 허당기 넘치는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4. 연출과 스타일 – 웹툰을 닮은 B급 감성의 매력

《히트맨》은 전통적인 액션 영화라기보단, 웹툰을 영상화한 듯한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넘나들며 만화 같은 상상력을 표현하고, 과장된 표정, 빠른 전환, 시각적 유머를 적극 활용해 ‘만화적 재미’를 극대화한다.

액션 시퀀스 역시 실감보다는 스타일과 과장된 동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권상우의 와이어 액션과 총격 장면은 코믹한 액션의 전형으로, 긴장감보다는 웃음을 유도한다.

5.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 – 가족, 꿈, 그리고 자아 찾기

《히트맨》은 단순한 킬러 코미디가 아니다. 그 안에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가족과 꿈 사이에서 우리는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메시지가 녹아 있다.

  • 웹툰 작가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은 준의 모습은 현실 속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닮아 있다.
  • 동시에,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칼과 총을 드는 그의 결단은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깊은 울림을 남긴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공감 가는 삶의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6. 결론 – 부담 없이 즐기는 명절용 가족 코미디 액션

《히트맨》은 진지함보다는 오락성을 지향하는 영화다. 액션과 코미디, 감동을 적절히 배합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며, 명절 시즌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로 평가받았다.

권상우의 원맨쇼와 개성 있는 조연들의 조화, 웹툰을 활용한 독특한 연출은 기존의 한국 액션 영화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스토리의 허술함과 과장된 설정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이 유쾌함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 “전직 킬러, 웹툰으로 다시 태어나다!”

⭐⭐⭐⭐ (4/5)

《히트맨》은 웃음, 액션, 감동을 모두 잡은 K-버라이어티 무비. 심각하지 않아서 더 좋다. 가볍게 웃고 싶은 날, 추천할 만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