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63

영화 《위대한 쇼맨》 리뷰 – 진짜 위대한 건 쇼가 아니라 사람 《위대한 쇼맨》(2017)은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라 불리는 P.T. 바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영화다. 휴 잭맨이 주연을 맡고, 벤지 파섹 & 저스틴 폴 콤비가 음악을 맡아 웅장한 사운드와 시각적 화려함, 그리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다름’이 ‘차별’이 아닌 ‘개성’이 되는 순간, ‘진짜 나’로 무대 위에 설 때, 비로소 쇼는 기적이 되고, 감동이 된다.이 영화는 단순한 뮤지컬이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들의 자긍심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헌사이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성장의 서사이다.1. 줄거리 – 무에서 유를 만든 남자, 바넘의 꿈가난한 양복사의 아들로 태어난 P.T. 바넘(휴 잭맨)은 어린 시절부터 현실을 뛰어넘는 상상의 세계를 꿈꿨다.어느덧 어른이 된 바넘은 어린 시절 .. 2025. 4. 10.
영화 《모가디슈》 리뷰 – 총성 속, 인간과 외교의 경계를 넘은 탈출기 《모가디슈》(2021)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남북한 대사관 직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서로를 적대하던 남북 외교관들이 목숨을 걸고 함께 탈출해야만 했던 극한 상황 속에서 적이 아닌 ‘사람’으로 마주하는 과정을 숨 막히는 긴장감과 강렬한 드라마로 그려냈다.류승완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액션과 정치 드라마의 경계를 허물고, 한국 영화의 기술적 완성도와 서사의 깊이를 동시에 증명했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등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모로코 현지 올로케이션의 리얼리티는 《모가디슈》를 2021년 한국 영화의 최고작 중 하나로 만들었다.1. 줄거리 – 내전의 한복판, 외교관들의 생존기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 아프리카 외교관계 개척에 힘쓰던 대.. 2025. 4. 10.
영화 《기적》 리뷰 – 선로 위에 피어난 따뜻한 기적, 사람과 꿈의 이야기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 2021)은 1980년대 경상북도 봉화군의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역 ‘양원역’ 탄생 스토리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기차역 하나 없는 마을에 철도를 놓고, 누구보다 철도를 사랑한 소년이 자신만의 꿈과 가족,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낸 작지만 강렬한 기적을 그려낸다.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등 배우들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와 잔잔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 전개, 감성적인 미장센이 어우러져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덮어주는 영화이다.1. 줄거리 – 철로 옆 마을, 그 소년의 꿈1988년, 경상북도 산골 마을. 그곳은 기차가 다니지만 정차역이 없어 사람들이 선로 옆에 목숨을 걸고 기차를 오가야 하는 불편한 현실 속에 있다. 그 마을에 사는 고등.. 2025. 4. 9.
영화 《영웅》 리뷰 – 노래와 피로 새긴, 진짜 영웅의 이야기 《영웅》(2022)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대한민국 최초의 창작 뮤지컬 영화다.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한 인물의 영웅적 면모뿐만 아니라 그의 인간적 고뇌와 신념, 그리고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의 감정을 웅장한 음악과 드라마로 담아낸다.윤제균 감독의 영화적 해석과 정성화, 김고은, 조재윤 등 배우들의 열연은 관객으로 하여금 ‘역사’와 ‘예술’의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이 작품은 단지 위인을 추모하는 영화가 아니다. 지금 시대에도 유효한 진짜 '영웅'의 의미를 되묻는, 진심 어린 역사적 오마주다.1. 줄거리 – 죽음을 준비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 대한제국의 장군이자 독립운동가 안중근(정성화)은 그 자리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다. 그 .. 2025. 4. 9.
영화 《리바운드》 리뷰 – 희망을 던진 아이들과 다시 일어선 이야기 2023년 개봉한 영화 《리바운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고교 농구팀의 극적인 성장과 감동을 그린 작품이다. 부산 중앙고 농구부가 전국대회에서 펼친 기적 같은 여정을 통해, 스포츠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과 믿음, 도전과 변화의 이야기를 그려냈다.감독 장항준의 따뜻하고 유려한 연출, 배우 안재홍과 신예 청춘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가 관객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리바운드’는 단순한 농구 용어가 아니다. 그것은 다시 일어나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1. 줄거리 – 농구부, 다시 뛸 준비가 되었는가?한때 전국 강호였던 부산 중앙고 농구부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점차 빛을 잃는다. 감독은 떠났고, 선수도 없다. 폐부 직전의 상황에서 한때 중앙고 출신으로, 프로에서 실패한 농구 선수 강양현(안재홍)이 .. 2025. 4. 8.
영화 《하얼빈》 리뷰 – 격동의 역사 속, 조국을 위한 이름 없는 외침 《하얼빈》은 2024년 개봉한 역사 첩보 드라마로, 일제 강점기 직전, 러시아 영토 하얼빈을 무대로 대한제국의 독립을 꿈꾼 열혈 청년들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실화를 모티브로 하되, 영화적 상상력과 감정선을 더해 역사와 액션, 인간 서사를 절묘하게 엮어낸 이 작품은 단순한 독립운동 영화를 넘어, 정의와 희생, 연대의 의미를 되짚게 하는 시대극이다.감독 우민호의 치밀한 연출과 현빈, 박정민, 전여빈, 유재명, 조우진 등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시대의 아픔과 인간적 고뇌를 생생히 전한다.1. 줄거리 – '총성'으로 시작된 투쟁의 시간1909년, 러시아령 하얼빈.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기 직전이며,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국외로 망명해 비밀결사와 암살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그 중심에는 안준호(현.. 2025. 4. 8.